등돌린 한국노총..이용득 “밀실공천 계속되면 중대결심”
2012-03-04 12:42:28 2012-03-04 12:45:05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 출범의 한 축이었던 한국노총이 당의 공천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공천을 계속할 경우 한국노총은 조직의 중지를 모아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당의 공천에 반발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위기에 놓여있다”며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엘리트 정치와 밀실공천, 현역 자리 지키기 등 문제점들이 시정되지 않고서는 총선 승리는 고사하고 당의 존재이유마저 무색해질 것”이라고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정치개혁과 정당혁신의 창당정신은 훼손됐고, 노동·시민사회 세력이 함께 한다는 통합정신도 실종됐다”며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자던 창당정신은 현재까지 공천과정에서 사문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한국노총이 지분 챙기기나 몇몇 자리를 원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배려가 없었다”며 “자기들끼리 지분나누기로 공천을 한다면 통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례대표 및 전략공천에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통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불만이기도 하다.
 
이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자신이 비례대표 앞순위에 내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어떤 형태로는 이번 4.11 총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언급되는 것은 한국노총의 민주당 참여를 무산시키려는 불순한 정치 의도”라고 규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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