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118원에 출발해, 4.4원 오른 1122.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 국채교환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도 하락하며 달러 매수 분위기를 조성한데다 1120원대에서 매도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 수출업체들의 관망세를 보인 것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주에 예정된 영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의 하락을 반영해 0.5원 내린 111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 중 1116.1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이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는 약세장을 연출하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해 1124.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고점에 대한 부담감에 상승폭을 축소한 환율은 1120원에서 1123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122.9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하락 출발한 환율은 그리스 국채 교환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역외에서 꾸준히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며 "장중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는 약세장을 연출하면서 환율은 1120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추가적으로 레벨을 높여가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내일도 환율은 그리스 국채 교환에 대한 경계심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며 1120원선 부근에서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7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93원 오른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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