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2~1131원..그리스 우려 재부각
2012-03-07 09:14:28 2012-03-07 09:14:4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원빅 이상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뉴욕증시가 올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증시 역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국채교환 신청 마감을 이틀 앞두고 일부 연기금이 국채교환을 거부하는 등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75~8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재정감축에 대한 불안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고,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대비 -0.3%를 기록해 유로존 경기 위축을 확인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 1월과 2월 랠리를 펼치던 국내증시와 상품시장이 기술적인 부담 속에 가파른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적으로 내일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를 앞두고 있어 국내증시에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국내증시의 낙폭에 주목하며 1130원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네고(달러매도) 부담으로 112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3~1131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우려의 재부각과 이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심리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자국 경기 문제와 양적완화 확대로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던 엔·달러 역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 역시 원·엔 숏커버(달러 재매수)를 부추기며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환율 상단에서는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네고물량이 기대되는 만큼 상승폭은 일단 1120원대 후반에서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은 1120원대 중후반 중심의 상승세 이어가는 가운데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2~1128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