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이용선 전 공동대표는 9일 공천 파문과 관련해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 총장의 사퇴로) 끝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대표와 당이) 여론이 지적하는 바를 수용하지 않을까 싶다"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선후보자로 발표났다. 왜 이렇게 늦었나.
"저희 지역에 나온 후보들이 쟁쟁해 추려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모양이다. 경륜있는 후보가 많아서 압축하는데 힘들지 않았나 싶다. 3인 경선을 요구하는 주문도 있었고. 조정하는 작업이 오래 걸렸나보다. 공천과정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면서 공천심사위원회의 파행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야권연대 작업이 끼어들면서 논의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민사회 대표적 인사로 혁신과 통합 출신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민정치세력이나 시민통합당 후보들이 경선에도 못 올라오고 많이 탈락한 점은 아쉽다. 시간이 좀 부족해 시민배심원단 등의 제도들이 채택되지 못했다. 공심위가 시민들에 대해 배려한다는 원칙을 발표해 기대했지만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던 분들 중심으로 단수공천이 됐다."
▲그래도 초대 당 대표였는데 배려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홀대라기보다도. 이 지역 후보들이 너무 몰려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전략공천이 어렵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기 때문에 경선을 수용한다고 말했었다. 2인 경선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어떤 분이라도 수용한다고 표명해왔다. 1월 15일까지는 당 대표로서의 경선관리나 여러 당무를 볼 수 밖에 없던 처지였고 지역에서도 후발주자였다. 당을 통합하고 세우는 데 기여도가 있다면 누구와 경선해도 괜찮다고 표명해왔다."
▲어제 상임대표단 긴급회의 직후 문재인 상임고문이 한명숙 대표를 만났는데 여러 가지가 수용되지 않은 것 아닌가.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고 2인 경선 압축결정을 공심위가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일부 최고위원의 문제제기가 있어서 문제가 된 것이다. 한 대표가 귀가 막혀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안 맞는 공천과정에 대한 우려를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알고 있다. 야권통합과정도 누가 잘못한 걸 떠나, 욕심이 많고 적다는 걸 떠나 책임은 다수당, 민주당에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예민하게 과단성있고 책임감있게 대응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두 분이 만난 것이라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
▲통합의 정신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시민사회출신들의 지역정치 활동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갖고 있는 참신함과 정책비전, 순수함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심위원들과 당이 이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로 인해 공천 내홍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보나.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여론이 지적하는 바를 수용하지 않을까 싶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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