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9일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에 대해 "양보는 최소화하면서 경선지역도 줄여 달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에 결단을 촉구했다.
심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양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대급부로 경선지역 확대를 수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누가 보더라도 5배에 이르는 당 지지율 격차를 보정하지 않는 액면가 경선은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은 경선을 통한 단일화의 원칙을 수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공동대표는 "어제 오후 4시로 예정된 양당대표회담이 유보된 것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에게 서울 수도권에서 6군데를 양보한 반면, 통합진보당에게는 30여곳 양보를 요구한 민주당의 6대 30 협상안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의 맏이를 자임하는 정당이 이처럼 강퍅한 협상안을 가져온 것을 납득하기 힘들었다"며 "무리하고, 공정하지 못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심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저의 지역을 포함한 6개 지역 무공천을 근거로 통합진보당에게 무리한 희생과 고통을 요구한다면 저의 지역을 민주당의 무공천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한다"며 "저 역시 덕양갑 지역에 민주당 후보와 후보단일화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태도변화와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한명숙 대표의 책임있는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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