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펀드 뜬다)⑨"신흥시장 우량기업에 투자"
한국투자 이머징마켓채권펀드
2012-03-12 09:09:26 2012-03-12 10:00:48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 들어 해외 채권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높으면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채권펀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증시의 상승세 속에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해외 채권펀드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고 성과도 좋은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채권펀드 상품의 장점과 투자요령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자산배분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에서 '금리+α' 수익을 추구하는 이머징 채권펀드의 장점이 부각될 전망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중순 이머징시장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신흥국 채권 중에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한 달러표시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헤지를 통해 환변동성 위험을 줄이면서 선진국 국채에 비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미연(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등 이머징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은 이머징마켓에 위치하면서 달러 자금을 국제시장에서 조달할 능력을 가진 60개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30%로 투자비중이 높으며, 아시아 지역의 종목이 40개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투신운용의 이머징마켓채권펀드는 국내 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팀장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채권펀드 중에서 국내 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은 거의 없다"면서 "이머징채권펀드를 시작으로 해외채권 투자상품을 넓혀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해외 채권펀드를 선보인 것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회사채 신용분석시스템(KCCAS)과 평균 11년 이상의 채권투자전문 인력을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해외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팀장은 "가장 잘 아는 곳부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아시아시장 비중이 높은 이미징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한국·홍콩·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직접 투자를 결정하며 그 이외 국가는 싱가로프 OCBC은행 산하의 ‘라이온 글로벌 인버스터스(LGI)’와 함께 운용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이머징 채권은 향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머징 채권의 스프레드는 현재 350bp 수준에서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투자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높고 부채비율은 낮아 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에 이머징 채권은 중위험 중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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