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기획입국설, 참여정부 누명 벗었다
당초 참여정부 개입설 제기..김경준은 "박근혜쪽 작품" 주장
2012-03-12 12:12:20 2012-03-12 14:12:54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BBK 의혹과 관련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진실은 무엇일까?
 
원래 제기됐던 기획입국설은 2007년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주저앉히기 위해 김경준씨를 입국시키려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천안교도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는 지난달 23일 유원일 전 의원을 만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가 나를 입국 시도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2012년 2월23일자 본지 기사 참조 (단독)박근혜, BBK 김경준 입국 시도했었다
 
당시 김씨의 폭로에 따르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인 즈음 박근혜 후보 측 인사 두 명이 미국으로 자신을 찾아와 “한국으로 돌아가 BBK가 이명박 후보 것이란 사실을 밝혀 달라. 그것만 밝혀주면 게임은 끝난다”고 매우 절박하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현역 여성 국회의원이며 다른 한 명은 검찰 출신 전직 의원이라고 김씨는 밝혔다.
 
이와 관련 '나꼼수 봉주 8회'는 11일 김씨가 말한 그 현역 여성 국회의원이 이혜훈(서초을)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이명박 후보 측근인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이 자신에게 찾아와 “선거가 끝날 때까진 입국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자신이 한국 대선판 도구로 전락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졌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결국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2007년 당시 김씨의 기획입국은 참여정부의 청와대가 시도한 작품이 아니라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캠프쪽에서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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