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치솟자 '셀프주유소'도 봇물
변경·신설 폭증세
2012-03-12 17:19:02 2012-03-12 19:12:5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면서 일반주유소 보다 판매가격이 저렴한 셀프주유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셀프주유소는 총 637곳으로 2010년 284곳 대비 80.45% 급증했다. 전체 주유소에서 셀프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2.6%에서 4.8%로 상승했다.
 
반면 일반주유소는 같은 기간 전체 1만3342곳에서 1만3288곳으로 54곳 줄었다.
 
경품 이벤트와 인건비를 최소화한 셀프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어 많은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
 
이에 자금력을 갖춘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096770),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정유사들이 앞다퉈 셀프 주유소 설립이나 변경에 나서고 있다.
 
<정유 3사 셀프주유소 추이>
자료 : 한국주유소협회
 
실제 SK주유소 운영을 관리하는 SK네트웍스의 셀프주유소는 지난 2007년 9곳에 불과했으나, 2009년 73곳, 2010년 143곳, 올해 2월말 현재 220곳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K네트웍스(001740) 관계자는 “시장의 활성화 정도와 전체적인 유통망의 운영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셀프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많은 셀프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 70곳, 2009년 135곳, 2010년 217곳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고, 현재 296곳의 셀프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GS칼텍스는 향후 셀프주유소의 비율을 현재 9%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라면서 "인위적 네트워크 확장이 아닌 철저히 경제성에 입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역시 셀프주유소가 지난 2010년 62곳에서 지난해 87곳으로 25곳이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자영 주유소의 경우 셀프 전환시 시설물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시장 상황과 소비자 요구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셀프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셀프 전환시 최대 8배에서 2배까지 수익 편차가 크기 때문에 여러 여건을 미리 고려한 후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방 국도보단 기름값이 비싸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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