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봄이 오는 길목에 꽃샘추위가 매섭다. 춘삼월을 기다리는 벅찬 기대감은 조류독감 소식으로 한풀 움츠러들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듯이 과도한 관심을 받은 테마주는 화장기를 걷어내고 속절없이 옛 기억을 찾아가고 있다. 숨가쁘게 달려와 숨고르기를 하는 증시는 어느 길을 향할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AI 소식에 닭고기·백신株 희비 엇갈려
12일 충남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 나왔다는 소식에 백신주들이 급등한 반면 닭고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충남 계룡시 한 양계농가에서 닭 45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 AI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10마리 중 6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닭고기 가공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안철수硏, 두달새 반토막..주가 8만원 아래로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7800원(9.50%) 떨어진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일 안철수연구소는 장중 거래가격 기준 16만7200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정치테마주 단속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행보가 무뎌지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판매호조·저평가 기대감에 상승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3000원(1.41%)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SK,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외국계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BS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예상순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6.4배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작년 동기 대비 55% 많은 1만4703대를 판매해 현지 브랜드 라다(3만6761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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