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가들 "제3당 위력없다" 단언
"김무성 불출마 선언으로 추세 역전"
2012-03-14 11:07:18 2012-03-14 11:07:35
[뉴스토마토 김혜실·이나연·박수현 기자] '전혀 새로운 정당' 국민생각, '철학과 원칙을 갖춘 국민의 정당' 정통민주당. 제3세력이 합종연횡하고 있다. 그들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될까.
 
14일 뉴스토마토가 정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문가들 모두 제3당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공천 탈락한 사람들 중심으로 세력화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변화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줘야겠지만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윤 실장은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무소속연대가 위력을 보였던 것은 '박근혜'의 후광효과를 충분히 누렸기 때문"이라며 "지금 친이계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광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괴멸할 것"이라며 "변수 자체가 되지 않는다. 보수세력 분열의 가치도 없다. 새누리당은 오히려 친이계가 탈당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있어서는 안되는 정당"이라며 "정체성도 모호하고 그저 선거 앞두고 결집한 군소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철순 부산대 교수는 "나쁘게 말하면 분열, 좋게 말하면 분화"라며 "분화라는 것은 이상 정치에서 의미있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국민들이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보수성을 띄면서 가능성이 없어졌다. 중도 보수로 갔어야 한다"고 했다.
 
김능구 이윈컴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후 추세가 역전됐다"며 "이 정당들이 다 모여도 어려운데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1~2석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석 동국대 교수는 "세력 간에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영향이 미미할 수도, 어느 정도 있을수 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이 합친 이후의 영향력, 호남지역에서의 정통민주당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학교수, 시사평론가, 여론조사전문가, 정치컨설턴트 등 정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이뤄졌다.
 
◆전문가(가나다순) = 고성국 시사평론가,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능구 이윈컴 대표, 김동규 정치컨설턴트, 김종배 시사평론가, 김준석 동국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유창선 시사평론가,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이철순 부산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최창렬 용인대 교수,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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