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건축 정책과 취득세 감면 종료로 외면을 받던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최근 매수자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시의 재정비 정책에 따라 가격이 급감하자 매수세가 붙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2월 강남구 개포주공단지 거래량은 총 39건으로 25건에 불과했던 1월에 비해 35% 증가했다.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월 모두 3건에서 지난 달 17건으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5건에서 11건으로 증가했다.
개포공인 채은희 대표는 “가격이 최저점이던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떨어지자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며 “소형의무비율에 적용 대상이 아닌 13평 이상으로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1월 5억9000만원에 매매됐던 개포주공3단지 전용 35㎡는 지난 달 3900만원 하락한 5억5100만원에 거래됐고, 잠실주공5단지 전용 110㎡ 전월보다 최고 7250만원이나 하락했다.
지난 1월 서울시 조사 이래 최소 거래량을 기록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거래 반등에 성공했지만 증가세는 오래 이어지지 못할 전망이다.
잠실주공 안현정 공인대표는 “최근 재건축 시장은 일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급락하면 거래가 붙고, 거래 증가로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매수자가 사라지는 상황”이라며 “지난 달 매수 문의가 늘자 호가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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