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던 야구 게임들이 프로야구선수협과의 갈등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지난 14일 선수협은
NHN(035420)을 포함한 야구선수 실명을 사용하는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선수협 전임 집행부가 지난 2010년
NHN(035420)과 체결한 초상권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고 게임사들과 직접 계약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선수협 측은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서비스 중인 ‘슬러거’ 개발사 와이즈캣이 선수 라이선스의 독점권에 대한 대가로 전임 선수협 사무총장에게 수십억원의 뇌물을 줬고 NHN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와이즈캣을 인수했다며 기존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선웅 선수협 변호사는 “계약 체결 과정에서 뇌물 제공 등 불법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협은 야구 게임 매출의 4~5%를 NHN과 절반씩 나누는 기존 계약 조건이 불공정하고 선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협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매출의 약 10%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웅 변호사는 “해외에서도 일반적으로 캐릭터 로열티는 매출의 5~10% 정도다”며 “야구게임의 경우 실명 선수의 등장이 게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보다 가치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선수협과 NHN은 15일 직접 만나 타협점을 찾아갈 방침이다.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선수협은 법정 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NHN이 선수협의 입장을 수용하거나 법정에서 패할 경우, 야구 게임 개발사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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