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완화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을 하회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낮아졌고,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을 하회하면서 제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을 높였다.
스페인의 작년 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68.5%로 급증했고, 유로존의 1월 무역적자는 수출 호조로 작년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와 23일 KT&G의 2600억원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시작으로 배당 관련 수요에 대한 기대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상단에서도 네고(달러매도)와 당국 경계가 막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역시 뚜렷한 방향성 보다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은 11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9~112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 역시 일단락되는 모습"이라며 "오는 20, 21, 23일 버냉키 연준의장의 강연과 중앙은행 콘퍼런스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경기평가과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상단 확인 후 달러 매수심리 진정된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반등 국면이 완화되며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1120원 부근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이나 결제수요(달러매수)와 배당시즌을 앞둔 경계감 속에 하단 테스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8~11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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