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경기둔화 우려에 한주만에 하락반전
2012-03-24 09:51:20 2012-03-24 09:51:2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에 한주만에 하락반전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신흥국주식펀드의 약세로 성과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 중국 및 유럽때문에..0.77%↓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0.86% 떨어졌다. 대형주가 0.59%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60%, 1.45% 떨어져 중소형주의 낙폭이 더 컸다.
 
이 같은 증시 흐름에 국내주식형 펀드 중 중소형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1.34%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는 -0.91%, 배당주식펀드는 -0.83%였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0.66% 하락하며 가장 선방했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47%, 0.30% 떨어졌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09%, 0.19% 하락하며 약보합을 나타냈고 시장중립펀드는 0.07% 수익률이 상승하며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외국인의 채권 매도세..국내채권펀드 '↓'
 
지난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국채선물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형펀드 역시 수익률이 하락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진 탓에 국내채권형펀드들의 유형별 수익률도 단기물보다는 중기물의 하락폭이 컸다.
 
중기채 금리 상승으로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은 0.26% 하락해 가장 부진했고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도 각각 0.10%, 0.06% 떨어졌다. 반면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4% 올랐고, 6개월 미만 채권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 펀드도 0.05% 수익률이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 신흥국주식펀드 약세 탓..2.05%↓
 
해외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2.05%를 기록하며 지난 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이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신흥국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전망으로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주식펀드가 -2.67%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지속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추가 공급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도 러시아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부동산, 제조업 등 경제지표 악화에 이어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지속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감으로 한 주간 2.61% 하락했다. 덩달아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1.90% 하락했다.
 
이 밖에 인도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는 각각 2.26%, 2.18% 떨어졌다.
 
다만 북미주식펀드는 0.81% 상승하며 지역권 펀드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증시는 고용 지표 등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로 강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3년간 50조원을 주주이익 환원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이 약이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섹터펀드는 1.33%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75% 상승했다. 소비재섹터펀드는 1.11% 하락했고,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0.74%, 0.70% 하락하며 부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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