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아파트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만나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지능형 CCTV부터 에너지 절약을 도와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EMS)까지 소비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분양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각 건설사들도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똑똑한 아파트'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건설, 국내 아파트 최초 지능형 CCTV 시스템 도입
쌍용건설은 오는 3월 말 분양 예정인 '군산 지곡 쌍용 예가'에 국내 아파트 단지 최초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지능형 CCTV를 적용한다.
지능형 CCTV 시스템은 단순 녹화 기능만 있던 기존 CCTV에 최첨단 영상 시스템을 보완한 것이다.
이 기술은 외부침입이나 도난, 불법주차, 카메라를 가리는 행위 등이 감지되면 경비실 모니터에 경고등이 깜박거려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알림으로써 각종 범죄예방 효과에 탁월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무실, 오피스 건물 등에서만 사용했던 이 시스템을 아파트 단지에 적용해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했다"며 "향후 울산 화봉지구, 남양주 화도 등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외 모든 가구에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에너지 사용량을 사전에 입주민에게 알려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EMS)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집안 홈네트워크에 입주민이 사용한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해 줌으로써 같은 평형 전달 평균치 사용량과 우리집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극동건설, 스마트 시스템 단말기 적용
극동건설은 '스마트 시스템 단말기'를 통해 입주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돕는다.
RFID(전자태그) 방식을 활용한 서비스로 단말기와 카드리더기의 근거리 인식으로 자동으로 동작된다. 파주시 당동 '웅진스타클래스'에 적용한다.
가정의 홈네트워크 화면으로 주차된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가까이 가면 저절로 엘리베이터 호출이 된다.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비상경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관리실로 연결해 위치를 알려주며, 공동현관을 자동으로 개패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 식이 아닌 충전식으로 사전에 스마트단말기를 통해 일정금액을 충전하면 충전된 금액만큼 대중교통의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 방범로봇 '센트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 센트레빌에 첫선을 보인 '센트리'는 4m 높이의 방범로봇이다.
기존 CCTV의 기능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반경 50m까지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방범 사각지대를 해소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단지들은 CCTV를 설치해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아 보안에 취약했다. 또 밤에는 감시카메라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센트리'는 높이 설치돼 있고 감시 반경이 넓은 데다 적외선 카메라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내년 입주 예정인 인천 '계양 센트레빌'에는 한층 더 강화된 첨단 보안단지 시스템이 적용된다.
지상에는 적외선 방범로봇 '센트리'를, 지하주차장에는 비상콜과 연계된 CCTV를 통해 단지 내 안전을 강화한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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