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은 27일 4·11 총선 자체 판세 분석을 토대로 수도권 112개 지역구 중 우세 지역을 20곳에 한정했다.
지난달 초 공천장만 손에 쥐면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한 어느 수도권 지역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확실히 사라졌다. 공천기간 내내 당 안팎에 울려 퍼진 노·이·사(친노·이대·486) 논쟁과 도덕성 시비, 호남 반발 등 극심한 내홍을 거쳐 온 결과다.
한편으론 이 같은 자체 분석을 내놓으면서 민주진보 진영의 위기감을 자극해 지지표의 결집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깔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서울 48곳, 인천 12곳, 경기 52곳 등 수도권 전체 112개 선거구에서 자체적으로 우세지역으로 평가한 곳은 20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3~7%정도 리드하는 경합우세지역은 9곳, ±3% 안팎인 백중지역은 28곳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그 나머지(55개 선거구)에 대해서는 “백중열세거나 열세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상임고문은 2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공천 내홍을 겪기 전에는 6 대 4 정도로 우세하다고 봤는데 지금은 반반 정도”라며 “수도권에서 많이 이기지 않으면 제 1당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천결과에 대한 불만으로 사퇴한 박영선 전 최고위원의 선대위 복귀를 강하게 공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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