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와 관련,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지난 29일 검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형사3부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와대 개입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최 전 행정관을 소환했으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청와대의 개입 여부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하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최 전 행정관은 조사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입막음용 자금 출처과 윗선 개입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소환해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12시간 이상 조사했다.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책임자인 이 전 지원관에게 청와대의 불법 사찰지시 및 증거인멸을 했는지 여부와 관련된 윗선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 전 지원관은 청와대의 불법사찰 개입과 관련해 2010년 11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이어 지난해 4월 2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한 바 있다.
검찰은 최 전행정관과 이 전 비서관의 소환에 앞서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이 전 지원관, 진경락 전 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은 자료삭제 지시의 '몸통'이라고 자처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30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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