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소비자들이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원산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소비자를 위한 친환경 축산물 포럼'에서 이헌옥 녹색식품연구소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주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원산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또 "돼지고기 안전성 관련 국내산 돼지고기를 신뢰하는 소비자는 60.5%인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는 6.6%로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구매 시 가장 우려되는 점은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26.6%,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없음이 18.9%, 전 과정이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제도가 부실함이 17.3%로 조사돼 대부분의 소비자가 돼지고기의 위생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일반 정육점(19.3%), 농·축협(10.9%), 재래시장 정육점(8.2%)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농·축협(18.3%)과 일반 정육점(17.0%)의 신뢰도가 높았으며 구매빈도가 가장 높았던 대형마트는 12.9%로 재래시장 정육점과 같은 수준의 신뢰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돼지고기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맛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로 20대와 30대가 ‘맛’을 주요 구매원인으로 선택한 것에 비해 40대와 50대는 원산지 표시에 대한 신뢰 때문에 브랜드 돼지고기를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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