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결국 '한 지붕 두 가족'?..대형사들 독자 움직임
상위 8개사 '제약산업 혁신포럼' 결성 추진
2012-04-04 17:23:31 2012-04-04 19:03:20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국제약협회가 최근 이사장직 선출 문제로 대형사들과 중소형사들간 갈등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매출액 상위제약사들이 별도의 모임결성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00064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001630), 명인제약 등 8개사 최고경영자들은 이날 오전 회동해 ‘제약산업 혁신 포럼’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제약사들은 모두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공통점이 있다.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최근 정부의 혁신형기업 인증과 맞물려 진행되는 것으로, 복지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신약개발 활성화를 목표로 제약사들이 뜻을 모으자는 데 주된 의미를 두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8개 제약사들은 4월까지 협회 참여 회원사들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며, 참여 제약사들 구성이 완료되는 5월초부터 본격 모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한쪽에서는 이 모임이 사실상 현 윤석근 이사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과 중견제약사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제약사들끼리만 모임을 만든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형사들이 힘을 모아 현 집행부를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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