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HN의 계열사이자 검색광고 대행사인 NHN서치마케팅(이하 NSM)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4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NSM이 지난해 관리했던 광고거래액은 1875억원에 달했다.
2010년과 비교해 약 40% 늘어났으며, 기존 1위 기업인
이엠넷(123570)의 지난해 광고거래액인 165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같은 성과는 NSM이 2001년
NHN(035420) 내부조직으로 시작하면서 그간 축적된 컨설팅 경험과 데이터를 잘 활용했다는 점에 기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 검색광고만큼은 타 대행사들과 비교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검색시장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NSM은 자연스럽게 업계 1위가 된 셈이다. NHN 관계자는 “사업구조상 자연스럽게 NSM이 네이버 검색광고 대행업을 가장 잘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한쪽에서는 그만큼 NSM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대행업계 관계자는 “대개 검색광고 대행사는 중소기업인데 대기업인 NHN이 계열사를 통해 키워드광고 대행시장마저 독식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NSM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을 더 키우고 발전시켰다는 우호적인 의견도 있다.
NSM으로부터 관리를 받는 한 쇼핑몰 검색광고주는 “체계적인 업무방식 덕분에 상당한 매출 증대를 이뤘다”며 “여태껏 같이 일했던 대행사들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했다.
이엠넷의 김영원 대표는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NHN이 NSM에 따로 특혜를 준다고 여기지 않으며, 우리로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