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과의 면담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옛 삼성전자 협력사 엔텍의 채권단과 경찰의 대치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채권단과 경찰은 5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4층에서 사흘째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객실 진입을 시도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 현재 채권단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5시20분쯤 객실 집입을 시도했으나 채권단이 거세게 저항해 10분만에 물러섰다.
경찰은 "물과 음식을 주겠다"고 접근한 뒤 문이 열리자마자 객실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권단은 경찰이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며 강제 진입을 시도하는 바람에 부상자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경찰이 음식을 제공하려다가 실갱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한편 신라호텔은 지난 3일 14층 전 객실을 비운데 이어 현재 13층과 15층의 일부 객실을 비운 상태이며, 프론트에서는 농성이 벌어지는 객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또 호텔 인근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 2대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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