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아파트 거래량 `사상 최저`..지난해 반토막
8839건 거래.."2분기도 거래량 늘지 않을 것"
2012-04-10 09:12:31 2012-04-10 09:13: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거래 부진 속에 지난 1분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8839건이다. 이는 실거래가 공개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1분기 거래건수로는 최저치다.
 
2006년 1분기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7443건으로 올 1분기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많았다.
 
2007년 1분기는 1만4996건으로 2006년 1분기 보다 2000가구 이상 줄었다. 2006년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추가 상승 기대가 사라지면서 거래가 주춤해진 것.
 
2008년 1분기에는 1만9748건으로 가장 많았다. 2007년 상반기 노원, 도봉, 강북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강북권은 물론 강서권까지 수요가 몰린 탓이다.
 
하지만 2009년 1분기 거래량은 1만2039건으로 크게 줄었다. 2008년 하반기 벌어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1분기 역시 2월 시작된 유럽발 금융위기로 거래량이 줄면서 1만3572건에 그쳤다.
 
2011년 1분기 거래량은 1만8571건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 2010년 하반기 잠실, 압구정, 성수 등 한강주변 개발(유도 및 전략정비 구역)발표로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거래건수는 총 8839건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거래량이 반토막 난 상태다.
 
거래량은 서울시 25개 모든 구에서 줄었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은 총 2215건이 거래되며 전년동기(4629건) 대비 반으로 줄었다.
 
강북권 역시 거래량이 반으로 줄어 전년동기(6천여건)에 크게 못미친 2955건을 기록했다.
 
강서권도 지난해 5000건 넘게 거래됐지만 올해 2379건에 그쳤다. 특히 최근 목동신시가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양천구는 지난해 800건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360건에 머물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투자수요나 실수요 모두 움츠러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총선 이후도 시장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2분기 거래량 역시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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