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넨 5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돌아가신 장인이 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류 전 관리관을 지난 8일에 이어 11일 두번째로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 전 관리관은 검찰조사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5000만원을 조성해 준 '지인'은 올 초에 돌아가신 장인"이라고 진술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류 전 관리관의 진술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전 조사에서는 장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류 전 관리관이 윗선에 대해서 계속 부인하고 있어 5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알아내기가 쉽지가 않다"면서 "5000만원 관봉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 전 관리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5000만원에 대해 "어려움에 처한 장 주무관을 돕기 위해 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돈을 마련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4일 장 전 주무관이 5000만원을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관봉' 형태로 받았다며 본인이 보관해온 5000만원의 사진을 공개하자, "지인한테 받은 것이며 제3자가 시중은행에서 찾아온 돈"이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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