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변액보험 수익률을 놓고 소비자단체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생명보험협회에 대해 "똑바로 처신하라"며 호통을 쳤다.
김 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생보협회가 금융위에 금융소비자연맹(금융 소비자단체)에 대한 행정조치를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금융위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이지 협회를 위해 일하는 곳이냐"며 생보협회의 행정조치 요청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금소연은 지난 4일 "국내 주요 생보사가 판매 중인 60개 변액연금보험상품 중 54개의 실수익률이 평균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변액연금보험 가입 후 10년 뒤 해약해도 상품 10개 중 약 4개는 원금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을 추가 발표했다.
생보협회는 이에 "금소연의 변액보험 수익률 계산법이 타당치 않다"고 반박하며 급기야 지난 10일 금융위에 수익률 정보공개 중단과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조치를 정식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생보협회가 잘못한 게 있으면 잘못했다고 밝히고 홍보가 미흡해 제대로 설명이 안 된 부분이 있으면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할 일"이라며 "정부에 행정조치를 요청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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