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또 다시 내려잡았다.
한은이 16일 발표한 '2012년 경제전망(수정)'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7월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6%로 내다봤다. 하지만 12월에 3.7%로 0.9%포인트 낮춘데 이어 이번에 0.2%포인트를 추가로 내렸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 상·하반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각각 3%,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반기(1~6월)에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7~12월)에 높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형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증대되면서 꾸준히 늘어나겠으나, 교역조건 악화, 지난해 4·4분기 실적저조 등으로 지난해 12월 전망(3.2%) 보다 낮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비주거용 모두 완만한 증가로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은 4.8%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상승폭이 지난해(10.5%)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로직역 경기부진에 따른 세계교역 신장세 둔화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취업자수는 35만명 늘어나 지난해 12월 전망(28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3.4%와 비슷한 3.3%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2.6%,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한 지수는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45억달러로 지난해 265억달러에 비해 100억달러 넘게 감소될 전망이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되면서 지난 12월 전망(130억달러)에 비해서는 흑자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