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홈쇼핑주, 중국 모멘텀 다시 볼 때
2012-04-16 17:08:05 2012-04-16 17:08:35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국내 홈쇼핑주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16일 CJ오쇼핑(035760) 주가가 중국 법인 동방CJ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하며 20만3400원에 마감했다.
 
CJ오쇼핑은 중국 관계사인 동방CJ홈쇼핑 보유지분 26.84% 중 11%를 미디어펀드인 CHS홀딩스에 503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는데 매각차익이 상장 기대가치의 30%도 안된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오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홈쇼핑주들에 대한 중국시장의 모멘텀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GS홈쇼핑(028150)은 1% 하락한 반면 현대홈쇼핑(057050)은 1% 상승 마감했다.
 
◇CJ오쇼핑, 목표가 하향 잇따라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CJ오쇼핑의 동방CJ 지분 매각으로 인해 해외사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전환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내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에게 기대하던 부분은 해외사업의 고성장이었다. 동방CJ의 상장과 신주발행을 통한 지분율 희석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지분 매각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도 CJ오쇼핑의 동방CJ 보유지분 매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2만2000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개별기준 실적 변경과 가치합산(SOTP)에 따른 동방CJ의 지분율을 조정으로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 법인의 지분율은 이미 두차례에 걸쳐 49%에서 27%로 하락했다"며 "해외 관계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이 나던 법인이었기에 이번 결정으로 그 동안 반영됐던 중국 모멘텀과 해외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GS홈쇼핑, 중국 재진출도 '글쎄'
 
GS홈쇼핑의 중국 시장 재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에서 추정하는 금번 중국진출로 발생하는 지분법 이익은 약 8억원으로 투자금액 450억원의 이자수익 13.5억원 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CJ오쇼핑의 동방CJ 매각으로 전체적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홈쇼핑의 주가는 내수 사업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내수 사업에 치중해 수익성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의 상승이 의미있는 이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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