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우리금융(053000)지주 매각 가격을 높일 것을 강력 주문했다. 올해 핵심사업으로는 펀드와 외환을 선정했다.
1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순우 행장은 이번달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올해 안에 우리금융을 민영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세워졌는데 은행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전체 매각 가격을 올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이 우리금융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어떤 가치를 받느냐에 따라 매각 가격이 차이가 날 것이고 공적자금 회수 금액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영업을 잘해서 좋은 실적을 내고 고객 관리를 잘해서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직원들이 할일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안에 민영화가 진행될 것임을 전제한 주문이다.
이 행장은 "민영화 과정이 고객들에게는 우리가 잘못해서 팔려나간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고객 이탈 우려가 있다"며 "영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영화를 걱정하는 직원들도 있을 수 있다"며 "영업본부장과 지점장들은 직원들이 절대 동요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펀드, 외환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향상도 주문했다.
이 행장은 "올해 핵심사업인 펀드와 외환이 타행과 격차가 덜 났을 때 만회하고 부지런히 따라 붙어야 한다"며 "3분기를 넘기면 영업환경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2분기 중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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