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신세계백화점(대표 박건현)의 10호 매장인 경기 의정부점이 20일 오픈한다.지하철 1호선 민자역사와 함께 건설된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은 경기북부 최초의 복합 쇼핑몰로 추진 10년만에 완공됐다.
신세계(004170) 의정부점은 오픈 첫 해 3000억원, 3년 내 광역상권의 지역 1번점으로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전국 20위 이내 매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19일 의정부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정부점 오픈을 계기로 서울 강남점과 인천점, 경기 남부의 경기점과 충청권의 충청첨, 광주 신세계와 부산의 센텀시티까지 전국 1번점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며 "향후 동대구와 하남의 복합몰까지 1번점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밝혔다.
신세계의정부점은 지상 1층, 연면적 15만340㎡(4만5478평), 매장면적 4만9861㎡(1만5083평)의 초대형 규모로 건립됐다.
신세계 최초의 역사(驛舍)백화점인 동시에 미래성장전략이 결집된 LSC(Life Style Center-물판(物販)위주의 전통적인 쇼핑 기능에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갖추고 상향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복합센터) 모델점포다.
구찌(6월예정), 페라가모,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코치 등으로 구성된 전문 명품존과 34개 브랜드의 풀라인(Full-lline) 화장품 매장, 전국 최대규모의 라이프스타일형 애플샵은 물론 유니클로, GAP 등의 글로벌 SPA 브랜드까지, 총 600여 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지상 1층에는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함께 파는 '분스(BOONS)' 1호점이 들어섰고, 2층에는 다양한 먹거리 매장이 들어섰다.
3층은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곧바로 연결되며 구 명품관이 마련됐다.
4~7층은 의류, 스포츠, 도서 관련 매장이 입주했으며, 이벤트 홀과 키즈 카페가 있는 8층에는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영국 생활용품점 '존 루이스'가 선보인다.
9층은 600여개 강좌로 운영될 문화센터와 전문 식당가가 조성됐으며 10층은 8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섰다.
14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옥상에 올라가면 안개분수, 대나무터널, 동물 토피어리 등 도심 속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박건현 대표는 "소비자의 변화에 따라 물판 중심의 백화점이 점차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의정부점은 단순히 동업계와 경쟁하는 마켓쉐어 형태의 쇼핑센터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쉐어를 공략하는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의정부점은 역사백화점으로 접근성에서 강점이 있다.
서울 북부의 노원, 상계, 미아, 청량리 지역이 전철로 20~30분 거리다. 오는 7월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되면 의정부 전 지역과 20분 내로 접근 가능하다.
2016년 서울 도심과 강남 및 경기 서남부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가 완성되면 청량리까지 12분이 걸린다.
유통업계가 눈독을 들인 지역이지만 미군기지 등 군사시설과 개발제한 등으로 인해 개점까지는 쉽지 않았다.
신세계는 지난 2002년 의정부시 민자역사 사업주관자로 선정된 후 6년의 준비기간과 4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1월 의정부역사를 열었고 이번에 백화점과 주차동 공사를 마무리하고 복합몰 전체를 완성했다.
2006년 건축허가 신청 때 백화점과
이마트(139480)를 함께 추진했으나 불과 300m 거리에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과 행정심판 등을 거쳐 결국 전통시장과 상생의 길을 택한 신세계는 이마트 입점 계획을 취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손기언 의정부점장 상무는"신세계 의정부점 오픈으로 쇼핑과 문화 시설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인근지역과 서울 북부 등 타지역 쇼핑객과 중국인 관광객까지 유동인구 확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15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사회공헌활동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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