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28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7.05% 급락한 32만300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LG화학은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K-IFRS 연결기준으로 4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6119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망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의 저조한 실적발표 이후 증권가의 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바닥이 안보인다"..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시장에서는 LG화학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과 함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실적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진단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47만5000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3% 증가한 55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면 여전히 시장 기대치에 미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내려잡음과 동시에 목표주가도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향후 주가 움직임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내용은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가시성에 대해 시장이 확신을 잃어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매수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신사업 성장성 주목"..지금이 싸게 살 '기회'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산업 성장성과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에 거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의 기회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이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개선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에 거는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빠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중대형 전지의 실적 가시화에 따
른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설비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요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역사적인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황 회복 기대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메리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작년 4월 고점대비 45% 가격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2월 42만원대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40만원선을 크게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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