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일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경쟁열위 상품이 증가하는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연구위원과 정민 선임연구원은 22일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정체되고 중국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는 등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2.5%에서 2011년 2.8%로 다소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격차는 2000년 1.1%포인트에서 2011년에는 6.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일본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여 왔지만 일본경제가 동일본 대지진 피해에서 회복될 경우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연구원이 한·중·일 수출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무역 특화지수는 2009년 0.06을 기록한 후 2011년에는 0.03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중국의 무역 특화지수가 한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도 동일본대지진 영향을 제외하면 2009년부터 무역특화지수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 철강·기계·조선 등 7대 수출 품목의 경우 한국이 0.34로 일본 0.45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2000년 -0.07에서 2011년 0.16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원은 "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선진국 시장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지 상품 판촉 투어 등 수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새롭게 등장한 신흥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되 각 신흥국별 경제· 산업·사회 등 부문별 발전 단계에 부합하는 적절한 수출상품 조합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신성장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술 및 상품의 프론티어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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