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양대지수는 대외 불확실성에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주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외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 사흘째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중 낙폭을 줄이며 1970선은 지켜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2포인트(0.1%) 하락한 1972.63으로 장을 마쳤다.
엿새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1176억원 매도했고, 개인은 장중 매도, 매수를 오가다 913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기관이 1537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14억원, 비차익거래 216억원 순매수로 총 73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19%), 유통업(1.1%), 운송장비(1.07%), 비금속광물(0.61%), 섬유·의복(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0.99%), 의료정밀(0.96%), 은행(0.89%), 음식료품(0.87%), 금융업(0.7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4포인트(0.51%) 하락한 495.02를 기록했다. 기관의 매도 공세에 사흘째 하락하면서 500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2.82%), 금융(1.15%), 종이·목재(0.65%), 오락·문화(0.33%)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부품(1.76%), 반도체(1.76%), IT부품(1.59%), 방송서비스(1.32%) 등은 하락했다.
잠시나마 식었던 정치 테마주들에 다시 불이 붙은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잇따른 정치인들의 대선 출마 선언에 테마주들이 들썩였다.
먼저 당내 대선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 관련주가 발빠르게 움직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1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점은 스페인 문제인데, 이번달까지 PIIGS 국가의 채권 만기 규모가 연내 최대 규모인만큼 주가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다음달부터 스페인 채권 만기 규모가 줄어드는 등 관련된 우려는 곧 사그라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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