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R매물 부담 나흘째 하락..1960선(마감)
2012-04-24 15:58:41 2012-04-24 17:22:59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1950선까지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개인, 외국인,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 1960선은 회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1포인트(0.47%) 하락한 1963.4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이레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9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도 각각 2147억원, 4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컸다. 차익거래 3067억원, 비차익거래 175억원의 매도 물량에 총 32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04계약 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9계약, 1316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33%)을 비롯해 운수창고(2.26%), 비금속광물(1.94%), 유통업(1.67%), 종이·목재(1.6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1.22%), 보험(0.66%), 음식료품(0.22%), 전기·전자(0.2%), 통신업(0.17%)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는 LG전자(066570)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4.93%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LG이노텍(011070)LG(003550) 등 LG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034220)는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 1782억원으로 적자 폭은 줄였지만,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자동차 3인방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현대모비스(012330)가 4% 이상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1~2%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은 자사주 매입 소식에 3% 넘게 뛰었고, 롯데제과(004990) CJ제일제당(097950) 등 제과주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반전하며 1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상사(001120)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6% 가까이 내렸고, NHN(035420), 현대백화점(069960), 호남석유(011170), 신세계(00417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POSCO의 보유주식 매각설에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이달 초 한차례 매각이 진행된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하나금융지주(086790)를 비롯해 POSCO가 보유한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LG유플러스(032640), 세아제강(003030), 문배철강(00842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더불어 철강주도 울상이었다. 고려아연(010130)이 5% 이상 내렸고, 세아베스틸(001430), 현대제철(004020), 현대하이스코(010520), 현대비앤지스틸(004560) 등이 동반 하락했다. POSCO(005490)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대림산업(000210)이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검찰 내사를 받는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급락했다. 검찰은 대림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4.4%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포인트(1.49%) 하락한 487.6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장 후반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5.39%), 섬유·의류(3.28%), 제약(2.5%), 소프트웨어(2.4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OCI머티리얼즈(036490)는 1분기 실적 실망감에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40.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유럽 경제와 정정 불안으로 외국인 선물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과 중국 노동절 및 다음달 초 PMI 지수 발표 이후 장은 반등하려는 모멘텀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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