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소비자단체와 손잡고 "가격↓ 품질↑"
중진공·소시모 상호협력 업무협약
2012-04-26 18:00:00 2012-04-26 18: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최근 일부 기업들의 지나친 고가전략으로 물가상승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좋은 품질에 '착한' 가격을 겸비한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중진공은 26일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해 품질·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착한 선택과 소비를 유도해 나가기 위한 ‘SMART 프로젝트 사업’을 올해 내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 중에도 싸고 양질의 우수 제품이 많이 있지만 명품 선호 풍조, 유명브랜드의 고가전략에 휩쓸려 외면받고 있다"며 "소비자와 중소기업 모두에게 유익하게끔 시장 현실을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과정에서 객관성 확보를 위해 우수 중기제품에 대한 품질테스트 전 과정을 소비자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27일 소비자시민모임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최근 수입 유모차의 국내외 가격 비교조사를 통해 수입유모차의 과다한 가격 실태를 밝히는 등 소비자 권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비영리 소비자단체로 지난 1983년 1월에 발족한 대표적인 시민단체다.
 
앞으로 중진공과 소시모는 물가불안 품목 등 이슈 품목을 대상으로 전수 예비조사를 거쳐 품질분석과 검증결과 정보를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유명 아웃도어 의류처럼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가격의 중소기업 제품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진공 관계자는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제품 중 믿을 수 있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골라 품질·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착한 선택과 소비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올해 4~5개 생필품 분야를 소시모와 공동으로 선정하여 시범 추진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진공과 소시모는 앞으로 ‘착한소비 캠페인’ 등 소비자 계몽이나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은 “소비자 주권시대 흐름에 부응해 중소기업 판로문제도 결국 소비자 신뢰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해답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착한제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이익향상과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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