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음료, 음료업계 블루칩 부상
지난해 전년대비 7배 성장, 올해는 1000억 규모 전망
2012-04-28 07:00:00 2012-04-28 07: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남양유업(003920) '17차', 광동제약(009290) '옥수수수염차'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나타나지 않은 차 음료시장에서 헛개음료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헛개음료는 10종 이상으로 헛개성분을 함유한 유산균 음료 등을 모두 포함하면 50여종이 넘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헛개음료시장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4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0억원 가량으로 7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100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헛개음료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은 지난 2010년 9월에 출시된 CJ제일제당(097950) '컨디션 헛개수'다.
 
이 제품은 국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 외에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 효능이 있는 국산 칡 성분이 함유돼 있다.
 
열량 뿐 아니라 당류, 나트륨,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까지 모두 0(제로)이기 때문에 디톡스,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까지 주요 고객층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병을 돌파했으며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실시해 올해 4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0년 4월에 출시된 광동제약 '힘찬 하루 헛개차'는 '남자들의 차(茶)'를 표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주요 소비자인 남성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거칠고 강한 남성의 이미지로 디자인된 리뉴얼 제품을 지난해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힘찬 느낌의 붓글씨로 한자 '男(사내 남)'을 형상화해 남자들을 위한 차라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고객인 남성들을 '시루떡'으로 표현한 광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오늘의 차 아침헛개'는 술 마신 다음 날 간 때문에 피곤한 아침, 숙취로 힘든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콘셉트의 제품이다.
 
현재 월 평균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5.9%이다.
 
이달 '홍삼헛개수'로 헛개음료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웅진식품은 숙취해소와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40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출시를 기념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회식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야쿠르트 '헛개나무프로젝트 쿠퍼스'와 한국인삼공사의 '헛개홍삼수', 풀무원녹즙의 '칸 러브 명일엽&헛개'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헛개음료가 처음 시장에 출시됐을 때 숙취해소 등에 좋은 '남성음료'로 포지셔닝됐지만 헛개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찾고 있다"며 "앞으로 녹차, 옥수수 수염차를 잇는 차 음료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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