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31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2원 하락한 1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수출업체들이 월말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3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미국의 기업실적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 마감 등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기업실적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 마감을 반영해 4.2원 내린 11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초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우위를 점하며 1133원 부근까지 반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매도와 월말 네고 물량 등이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하며 환율은 1130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장초반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하며 1133원선 부근까지 반등세를 연출했다"면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월말 네고 물량이 환율의 하락 압력을 작용하며 환율은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내일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4월 무역수지가 30억달러 안팎의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스페인 국채 입찰을 앞둔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는 가운데 환율은 1130원선 부근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1원 오른 1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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