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62)이 17시간의 강도 높은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3일 새벽3시30분쯤 귀가했다.
박 전 차관은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에 앞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다. 필요한 부분은 검찰에 모두 소명했다"고 짧게 말한 뒤 대검찰청 청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지난 2일 오전 9시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 전 차관을 상대로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자금 규모, 대가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이동율씨(61·구속)와 이씨의 운전기사 최모씨(44·구속),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48) 등을 불러 박 전 차관의 혐의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사실과 이후 인허가 개입여부 및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를 최창식 전 행정2부시장에게 소개해줬는지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매입비용으로 이 전 대표로부터 10억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과의 관계 및 자금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최시중 전 위원장에게 적용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와 함께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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