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전횡 계속.. 회의장 진입 저지中
이정희 떠난 전국운영위 속개 막아
2012-05-05 11:46:01 2012-05-05 11:46:1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공동대표가 의장직을 사퇴한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이석기 비례당선인 등의 사퇴를 논의키로 한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회의 속개를 막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5일 오전 7시 이 대표가 물러나 사회권을 인계받은 유시민 공동대표는 회의 내내 비당권파에게 고성과 야유를 퍼부은 당원들의 계속된 소란으로 회의를 계속할 수 없어 정회를 선포했다.
 
유 대표는 위원들에게 휴식을 취한 후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재개해 논의를 이어가자고 통보했다.
 
그런데 비례대표 사퇴불가와 조준호 공동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진보당 당원 수십여명은 이같은 소식에 국회 본청 입구를 포위하고 운영위원들의 진입을 봉쇄하고 있다.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은 "전국운영위원회는 당원들의 권리를 대신해 표결할 권한이 없다"며 "삼만명이 넘는 당원들이 투표한 비례대표를 누가 사퇴시킬 수 있냐. 부실한 조사결과에 기초해 밀어붙이는 것은 어떤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편 진보당 전국운영위는 늦어도 이날까진 경쟁형 비례후보와 공동대표단 사퇴 및 비상대책위 구성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였지만, 뜻밖의 암초에 부딪힌 모습이다.
 
진보당 전국운영위가 무사히 열려, 후속책 마련 등 내홍의 수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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