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3차 퇴출)앓던 이 뺐지만 추가 퇴출 우려로 불안 여전
2012-05-06 12:07:43 2012-05-06 12:07:5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솔로몬,한국,미래, 한주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들이 6일 영업정지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안도감 보다는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앞서는 모습이다. 
 
우선 저축은행 업계관계자들은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된 사실 자체는 큰 충격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솔로몬 한국 등 대형 저축은행은 이미 부실 우려가 컸었던 데다 금융당국의 결단만 남아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앓던 이를 뺐다는 시원함보다는 뱅크런의 확산과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3차 구조조정 자체는 불확실성이 줄어든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이것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가 될지 아니면 추가 희생양이 나오게 될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또 솔로몬과 한국 등 대형저축은행들은 뱅크런이 계열저축은행으로 확산될 경우 유동성 부족에 따른 추가 구조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도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례로 영업정지 대상에 H저축은행이 들어있다는 말이 돌면서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에서 평소의 배 이상 예금 인출이 발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이나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저축은행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익을 낼 만한 분야가 전무한 상황에서 지금처럼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시와 구조조정이 지속된다면 추가 영업정지는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퇴출명단에 오른 저축은행들은 이번 강도 높은 검사에 대해 사실상 업계를 죽이기 위한 것이라며 부당한 검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의 한 인사는 "저축은행을 없애려는 게 아니라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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