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차관 비자금계좌 수사 '속도'
친형-이동조 회장 계좌 연관성 집중 추적
2012-05-07 18:09:41 2012-05-07 18:10:2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준 전 차관의 비자금 계좌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7일 10억~20억원이 입금된 박 전 차관의 형 계좌와 이동조 제이이엔테크 회장 계좌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차관이 구속되면 파이시티 자금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의 계좌 부분과 관련해서도 수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미 박 전 차관이 형의 계좌 또는 이 회장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은닉하거나 세탁한 상당한 증거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검찰은 이 회장 소환에는 계속 애를 먹고 있다. 지난 주말 이 회장과 연락이 닿았으나 이 회장은 귀국 및 검찰 출석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검찰은 다만, 이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했던 일행 중 일부가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차관의 형 계좌에 파이시티 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자금의 성격을 분석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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