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유럽연합(EU)은 7일(현지시간) 총선을 통해 새로 들어서는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관련해 전임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피어 아렌킨들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집행위는 그리스가 자국 경제와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이미 약속한 사항들을 새 정부가 존중할 것을 희망하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스 리스크가 정치일정으로 재등장, 유로존의 위기 요인으로 자리해선 안 된다는 우려가 강하게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렌킨들 대변인은 그리스가 EU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약속한 개혁조치들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회복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 새 연립정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불거질 마찰을 고려해 "안정적 다수의 정부를 구성할 책임정신에 따라 그리스인 스스로 결정하기에 달려 있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리스는 올해 제2차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연금과 공공부문 임금을 최고 40%까지 삭감하고, 국유재산을 대거 매각하는 등 긴축재정을 펴 공공부채를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총선에서 좌파 진영이 집권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들은 외채 상환을 일시중단하고 구제금융 조건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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