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악재에 떨어지는 NHN..증권사는 '매수기회'
2012-05-08 11:37:16 2012-05-08 14:59:0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증시는 반등하고 있지만 최대 포털 ‘네이버’를 보유한 NHN(035420)은 내외부 악재로 주가가 하락세다.
 
8일 오전 11시30분 NHN 주가는 2.25%(5500원) 내린 2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로, 지난 4월5일 형성한 고점(27만4000원)에서 약 14% 하락한 상태다.
 
NHN은 내부적으로 임원직 사퇴와 직원 횡령이 발생하고 있고 외부적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 우려 등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 임원 사퇴에 횡령 사건..직원 사기 ↓
 
IT업계에 따르면 NHN은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침울하다.
 
이해진 NHN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내부강연에서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질타하고 셔틀버스 폐지 등 복지축소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NHN의 조치는 직원들의 사기를 더 떨어트리는 등 역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
 
이 중에는 최성호 NHN 서비스본부장, 위의석 한게임 S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도 포함돼 있다.
 
내부 범죄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NHN 감사팀은 구매부서 직원이 물품구매 금액을 부풀려 약 36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직원을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지난 7일 알려졌다.
 
◇  외부 견제와 외형 성장 한계 우려
 
이달말 대법원은 NHN의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판결한다.
 
또 국내 유선통신 3사가 네이버, 다음(035720) 등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통신망 이용금액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NHN의 주력 사업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를 통한 PC온라인 ‘검색광고’는 광고 가격 상승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검색광고’는 성장이 멈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주요 매출원인 고포류 게임에 대한 규제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해외 진출은 일본에서만 성과를 거두고 있고, 그 마저도 구글ㆍ야후 등 경쟁사들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다.
 
모바일 광고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 신사업 분야를 늘리고 있지만, 이 때문에 4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대까지 떨어졌다.
 
◇ 증권가 "단기 하락, 곧 반등할 것"
 
상황은 좋지 않지만 증권사 연구원들은 NHN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오히려 지금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재배적 사업자 판결과 통신망 이용 금액 부과 우려로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전세계적으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실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회사 임원들이 NHN을 떠나고 있지만 매출 등은 굳건하다”며 “3분기 대작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서비스를 시작하고 ‘라인’ 등 모바일 서비스 사업도 순항하고 있기 때문에 곧 있을 1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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