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동국제강 후판생산 감축효과 불충분-우리證
2012-05-11 08:26:42 2012-05-11 08:26:4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1일 동국제강(001230)의 포항1후판 생산중단 결정에 대해 공급과잉 상태인 국내 후판시장에는 긍정적이지만 그 효과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위 후판 생산업체인 동국제강이 포항 1후판공장의 생산을 오는 6월10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생산중단을 통해 감가상각비, 소모품비, 보수비용, 운영비 등 연간 약 3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설비 매각으로 장부가치는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 국내 후판시장에서 구조적인 설비과잉 문제가 있다는 게 업황의 부정적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변 연구원은 "한국철강협회는 2012년 국내 후판 소비를 1230만톤으로 예상하는 등 구조적인 설비과잉의 문제가 있다"며 "현대제철(004020)이 오는 2013년 9월 3고로를 가동하면 동국제강의 생산중단에도 불구하고 국내 후판 생산능력은 1440만톤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국내 후판시장에서 관련 업계의 전략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최대 후판 설비업체인 POSCO(005490)는 오는 2014년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가 가동되면 연간 150만톤의 후판생산이 계획돼 있어 포항 1후판(67만톤) 설비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공장과 당진공장 설비를 활용한 후판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브라질 일관제철소의 생산이 시작되면 고부가가치제품군 생산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012년 9월 3고로 가동에 맞춰 현재 150만톤인 당진 1후판 공장의 생산능력을 200만톤으로 확대하고, 신규로 150만톤의 2후판공장을 건설중에 있으며 1후판은 범용재, 2후판은 부하강 중심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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