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프로그램을 통해서 쏟아지는 매물이 심상찮다. 더군다나 최근 베이시스가 0 수준에 접근하면서 추가적인 매물 압박이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프로그램 매도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비(非)코스피200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코스피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유로존 위기의 재부각이나 중국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감에 따른 매크로 변수가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수급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000억원, 50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연일 순매도세를 보이며 벌써 2조원이 넘는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그램도 지수에 압박을 가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1조40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프로그램의 매물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연말 이후 프로그램 매수가 대량 유입됐지만 청산이 없어 매물부담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간 강세를 보였던 베이시스조차 시장 약세에 0수준에 근접,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지속된다면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도차익거래는 코스피200바스켓을 매도하기 때문에 코스피200종목에 대한 수급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프로그램 수급은 나빠질 수 밖에 없고 프로그램 매도의 대상이 되는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수급적 압박은 가중될 것”이라며 “결국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코스피200에 해당되지 않는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누적 매도차익거래 규모가 3조원 이상인 총 6차례의 기간을 선정해 비 코스피200대형주 포트폴리오와 코스피20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및 표준편차를 구해본 결과 상대수익률 면에서 비 코스피200대형주의 수익률이 항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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