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5.10부동산대책이 분양시장에서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 호매실지구는 5.10대책 발표 후 첫 분양에 나서는 사업지가 시험대에 올라 대책 전과 확연히 비교되는 청약률을 올리며 향후 분양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호매실지구 대책 전 406명, 대책 후 첫 날만 688명 청약
보금자리주택인 수원 호매실지구는 지난 3월 총 1710가구를 분양했지만 130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미분양률이 76%에 달했던 곳으로 최근 무순위 추가접수를 받았다.
16일 추가 접수 첫날, 총 1304가구 모집에 688명이 접수하며 53%의 청약률을 보였다. 총 미분양률은 56%로 급감했다. 3월 분양에서 406명에 불과했던 청약자는 68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461가구를 모집한 B-1블록에는 415명이 몰리며 90%의 접수률을 기록했으며, 전용74.98A타입은 10가구 모집에 79명이 청약했다. 총 10개 타입 중 5개 타입이 첫 날 마감되며 순항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매실지구는 보금자리주택이다 보니 장기간의 전매제한과 의무거주기간에 묶여 초기 분양률이 좋지 않았다”며 “최근 전매제한과 의무거주기간이 대폭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매실지구는 보금자리주택으로 7년 전매제한에 5년 거주의무기간을 적용받았으나 5.10대책에 따라 전매제한기간은 4년으로 줄고, 의무거주기간은 1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매제한 완화…분명 분양시장 호재
미래경제부동산연구소 이정찬 소장은 “호매실지구는 보금자리지구로 처음에는 무주택자만 청약을 받았으나 이번 추가접수에는 무순위로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하지만 이렇게 관심이 없던 지역에 대책 후 청약이 몰렸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호매실지구 공급가격은 59㎡형은 1억8000만~2억원, 74㎡형은 2억1200만~2억3600만원, 84㎡형은 2억4100만~2억6800만원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치고는 저렴한 편이지만, 바로 앞 금곡동 LG빌리지(1998년 입주) 전용 84㎡의 매매가는 2억3000만원~2억6000만원 선으로 보금자리주택이 가지는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은 편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불리한 수도권 외곽지역에 위치해 외면을 받았던 분양지에 대책 후 청약자가 몰리며 향후 분양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다음달 5000가구 이상 대규모 합동분양에 나서는 동탄2신도시의 분양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6월 동시 분양으로 6개 단지 총 5519가구가 공급된다. 참여 업체는 롯데건설(A28블록), 호반건설(A22블록), 우남건설(A15블록),
GS건설(006360)(A10블록),
KCC건설(021320)(A27블록), 모아종합건설(A25블록)이다.
동탄2신도시는 삼성전자 기흥ㆍ화성 반도체 공장 등 직주근접형 자족도시인 동탄2신도시 분양가격은 1기 신도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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