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특허 독려 '최고 수준 보상제' 도입
라이센스 계약 수입 발생시 최대 10억원까지 보상금 지급
2012-05-20 16:56:38 2012-05-20 16:57:24
◇현대·기아차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발명 특허를 독려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상 제도를 마련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의 창의적 개발 및 발명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를 운영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연구원들이 제안한 특허·기술과 관련, 로열티의 발생시 국내 최고 수준인 최대 10억원까지 보상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는 크게 2가지로 나눠 ▲차량에 적용된 특허,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의 특허 활용도를 평가하는 '실적 보상제도' ▲특허 및 기술 계약에 의한 로열티 수입 발생시 보상하는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로 구성돼 있다.
 
'실적 보상제도'는 실제 차량에 적용된 등록 특허 중 상품성 향상, 성능 향상 등 특허 활용도를 평가해 발명자와 기여자에게 등급별로 발명 안건당 최대 2억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실제 지난해 조수석 에어백 전개시 어린이 상해 방지를 위한 '자동차 시트의 승객판별장치'를 개발한 책임연구원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해만 총 100여명에게 1억9000여 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는 특허 및 기술로 인한 로열티가 발생할 경우 로열티 수입의 일정 부분을 발명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처음 시작됐고 자체 심의 기준에 의해 최대 3억원까지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특허 라이센스 체결시 발생하는 로열티 수입의 5~10%인 최대 10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상 금액이 상향 조정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이 제도를 통해 연구원들의 발명, 특허 문화 활성화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 신기술 및 아이디어 특허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뿐 아니라 2010년부터 '인벤시아드'라는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연구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과 창의적인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진대회이다.
 
특히, 아이디어 제안서를 1장 분량으로 간소화해 기술분야 구분 없이 임직원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년간 인벤시아드를 통해 약 3000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제안돼 약 800여건이 특허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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