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마찬가지다.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 같았던 낙폭과대주의 대표주자 화학주도 더이상 큰 조정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안도랠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져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다. 외국인 매도는 여전하고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선호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적 매력도를 보는 시각에는 변화가 있다. 금융위기만 아니라면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는 강력한 지지영역이고 인내와 시간을 가지고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대변되는 주도주는 고점 대비 20% 안팎으로 조정받았다. 비주도주인 화학주와 코스닥 중소형주는 30% 내외 가격조정이었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의 심리는 성장과 리스크 모두 비관적이고 자산배분은 방어적이며 높은 현금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정책패닉과 투매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로 일종의 겁주기와 채무국가들과의 밀고당기기라면 기다리는 조정 또는 상승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제한된 지수 범위내에서 2박3일 정도의 반등과 순환매를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증권: 2011년 8~9월을 반면교사로
2011년 8~9월의 학습효과를 통해 체계적 위험이 불거지는 초기에는 주식시장이 급락하지만 이후에는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기관 저가매수세와 맞물린 제법 탄력적인 기술적 반등도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가 결론이 나서 확실한 방향을 잡기 전까지는 일방적인 상승과 하락도 아닌 급등락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가능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전략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당시 하락장에서 선전했던 업종이었던 통신·전기전자·자동차 등에 관심을 높이고 단기 급등락을 회피하고 싶은 중장기 투자자들은 가격 매력이 높은 통신, IT, 에너지 섹터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대우증권: 주도주의 요건
국내시장의 과거 주도주를 살펴보면,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 경기호전과 함께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면서 양적(quantity) 측면에서 활황을 바탕으로 한 주도주다. 둘째,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이 개선되면서 브랜드의 질(quality)적인 개선 등을 동반한 시장점유율(market share) 확대 측면에서의 주도주가 있다. 셋째.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new market)을 개척한 경우다.
성장의 기미가 보이더라도 재정건전화를 위해 긴축을 해야 하는 딜레마가 존재하는 상황이므로, 본격적인 경기활황을 바탕으로 한 양(quantity)적 측면의 주도주를 기대하기 보다는 기업의 질(quality)적인 측면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퀀트적 측면에서는 영업이익률을 주목해야 한다
◇현대증권: 하락속도는 둔화, 그러나 경기후퇴 우려는 잔존
그리스 및 유로존 위기에 대한 증시 충격상황은 2011년 8월과 유사하며, 당시 valution 하락을 감안한 증시의 저점은 PBR 1.07배(MSCI 한국 지수 12개월 선행 BPS 기준) 수준, 이를 코스피 기준으로 환산 시 1770선인 것으로 추정됨, 향후 극단적인 그리스 발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다면 추가하락 속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까지 한국증시 펀더멘털의 훼손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고, 글로벌 주요국 대비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측면에서도 높은 이익성장과 낮은 valuation 메리트를 보유한 상태다.
그러나 외국인 자금의 유출세가 6월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기모멘텀 지표가 고점에서 하락하고 있어 단기간에 증시의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투자수익률 추세도 역시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이로 인한 연쇄효과 우려가 안전자산 확대로 반영되는 상황. 수익률 측면에서 선진국 채권 만이 유일한 현금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였고, 신흥국에서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의 수익률 역시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정책과 타협이 가시화 되기 전까지는 투자자산에 대하여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 선도주에서 나타난 변화의 조짐
IT 및 자동차/부품 업종의 수급상황 변화와 이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세는 지난주까지 전개되었던 KOSPI의 급락세를 일정부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화들이 어느 정도 연속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검증작업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거 단기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된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랐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지난주 KOSPI의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되었고, 12개월 Fwd PER, PBR이 2011년 저점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변화가 최소한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선도주와 일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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