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그대 잘 지내시나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봉하마을 묘역 옆 무대 뒤에 새겨진 글귀다.
(사진 : 독자 이신호씨 제공)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야권의 정치인들은 23일 일제히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은 한완상 전 부총리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4개 종단의 추모 종교의식, 유족대표 노건호씨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한 전 부총리는 "노 대통령의 탈상을 치루는 오늘 우리는 그분의 향기를 새삼 온몸으로 맡게 된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더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하다"고 그를 추모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과 노찾사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노래 상록수가 울려퍼질 때에는 추모객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는 등 그리움을 더했다.
공식적인 추도식이 끝난 뒤에는 유족들과 각계각층의 인사들, 일반 시민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노란 모자와 노란 풍선을 들고 노 전 대통령 묘역에 각자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됐으며, 접속자가 많아 한때 접속이 불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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