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한국은행이 해외에 근무자 숫자보다 많은 주택을 임대한 채 매년 임대료를 지불하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국은행 국감에서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2008년 현재 한은 해외사무소에 모두 35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임차 주택은 46채를 보유해 정원보다 11채나 많은 주택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처럼 근무자보다 많은 수의 사택을 운영하는데 매년 4억2400만원이 추가로 지불되는 등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정원보다 많은 사택을 보유한 해외 사무소는 북경 6채, 프랑크프르트 3채, 뉴욕 2채 등이었다.
반면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 정원 숫자와 일치하는 해외 사택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은의 낭비사례는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서도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안 의원은 "실제 근무인원을 초과한 해외 사택은 예산 절감차원에서 하루빨리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한은 5개 국외사무소에는 근무직원 35명 외에 국제기구나 외국중앙은행 파견직원 9명이 더 나가있어 실제 근무직원은 모두 44명"이라고 해명했다.
한은은 "실제 초과 임대하고 있는 주택은 2채"라며 "이 주택들도 9월에 복귀한 직원의 주택으로 현재 임차 보증금 회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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