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첫날 1위로 바람을 일으켰던 김한길 후보가 대구·경북 대의원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대의원대회에서 664명의 1인 2표 투표 결과 280표를 얻어 수위에 올랐다. 이박연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해찬 후보는 200표로 3위에 그쳤다.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후보는 212표로 2위, 조정식 후보는 189표로 4위, 우상호 후보는 158표로 5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강기정 후보(115표), 이종걸 후보(98표), 문용식 후보(76표)가 이었다.
이로 인해 김한길 후보는 현재까지 누계에서도 1024표로 전체 1위가 됐다. 이해찬 후보는 972표로 선두를 내주고 내려앉았다.
3위는 광주·전남에서 이변의 1위를 했던 강기정 후보(788표), 4위는 오늘 2위로 다시 힘을 받은 추미애 후보(683표)였다. 5위는 481표의 우상호 후보, 6위는 423표의 조정식 후보, 7위는 373표의 이종걸 후보, 8위는 160표의 문용식 후보다.
매일 1위가 바뀌다 처음으로 두번째 일등을 한 김한길 후보는 "대구·경북은 박근혜 의원의 고향이자 박근혜 의원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이라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저를 1위로 만들어 주신 것은 12월 대선에서 박 의원을 꺾으라는 명령일 것"이라며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대선 승리의 한 길로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세론에 타격을 입은 이해찬 후보는 내일 열리는 대전·충남지역 대의원대회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는 날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로, 민주당 전대 경선에 연일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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