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KTB투자증권은 25일 원·달러 환율이 1180원가지 떨어진 것에 대해 "원화 약세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추가 약세폭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 등 대외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17일 연속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원화약세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유럽 문제가 아직 가시적인 해결조짐을 보이고 잇지 못하다는 점과 환율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절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화 약세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118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마찰적 요인을 대부분 반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의 추가약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6월 이후에는 빠르게 원화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원화 약세가 우리나라 펀더멘탈 문제라기 보다는 대외의 마찰적 요인 때문인데다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 만큼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대외수지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볼 때, 환율은 지난해 하반기의 고점에 근접하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들은 훨씬 안정돼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험이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줄어들어 있는 반면 원·달러 환율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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